버버리, 지난 5년간 팔리지 않은 제품 1300억 원어치 소각… "브랜드 가치 위해"

입력 2018-07-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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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명품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지난해 시장에서 팔리지 않은 의류와 화장품 2860만 파운드(약 420억 원)어치를 폐기했다.

19일 영국의 BBC방송에 따르면 버버리가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5년간 소각한 제품의 규모는 9000만 파운드(약 1328억 원)에 달했다. 버버리 측 관계자는 “우리는 초과 재고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생산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지만, 때에 따라 이를 초과할 때는 제품 소각과 같은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버버리의 조치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버버리는 시장에 대량의 재고가 나와 제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거나 브랜드 가치를 낮출 수 있는 업체의 손에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재고를 싸게 팔기보다 없애는 것은 고급 브랜드의 오랜 관행 중 하나다. 또 BBC는 버버리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들이 팔리지 않은 상품이 도둑맞거나 싸게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회수해 소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버리는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토머스 버버리가 1856년 만들었으며, 전 세계적인 고급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 트렌치코트와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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