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038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조310억 원)보다 26.5% 증가한 수치로 반기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통합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통합 시너지 효과가 안정적으로 이익에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모두 반기 및 분기 기준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이자이익(2조7420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2031억 원)을 합한 그룹 상반기 누적이익(3조9451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4295억 원)보다 15.0%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그룹 관계사간 협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IB 관련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150.5% 급증하는 등 항목별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99%를 기록했고,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3%,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8.7%로 집계됐다. 2분기 말 신탁자산 102.9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76.1조원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1933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5% 증가했다. 통합 시너지 가속화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기반 확보로 이자이익(2조5825억 원)과 수수료이익(4382억 원)을 합한 상반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3조207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로 전년동기 대비 83.6% 증가한 1065억 원을, 하나카드는 516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저축은행은 92억 원, 하나생명은 89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