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긴 한데…” 편의점주, 살까 말까?

입력 2018-07-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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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점주(株)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인건비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맞서고 있다.

최근 편의점주의 주가 하락 추세는 확연하다. 20일 BGF리테일은 전일 대비 9500원(5.97%) 내린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도 2500원(7.75%) 하락한 2만9750원에 장을 끝냈다. 지난주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상승한 8350원으로 결정된 이후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은 통상적으로 최저임금에 준하는 시급을 받는 고용자가 많다. 이들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상생지원안을 내놓고 있다. CU는 계약 1년 미만 점포를 대상으로 초기안정지원 자금으로 월 최고 47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GS25는 최소수입보장액을 기존 연 5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늘렸고, 세븐일레븐도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었다.

증권업계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실적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NH투자증권은 디스카운트를 적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매년 8% 내외로 최저임금이 상승해 부담스러운 수치는 아니었다”며 “정부의 지원으로 카드수수료율이 0.5%포인트 하락할 경우 가맹점주 수익은 5.2% 개선되므로 임금 인상 부담은 충분히 상쇄한다”고 예측했다.

반면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점주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 5대 편의점의 순증 점포수(개점수-폐점수)가 1분기 913개에서 2분기 718개로 감소하는 등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글로벌 편의점보다 저평가되긴 했지만 한국 편의점의 과밀화가 가장 심한 것을 감안하면 디스카운트 적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며 매수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 업종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 지원금 확대로 영업이익 감소 현상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제품가격 인상과 부실점포 축소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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