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팀장 “수산물 HMR 진출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

입력 2018-07-23 14:48 수정 2018-07-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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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푸드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외식의 내식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종합식품기업이 되겠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20일 노르웨이 수산기업 리로이(LEROY)와 함께 개발한 연어 스테이크를 선보인 날이기도 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수산물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보노보노’를 론칭한 데 이어 이번 연어 스테이크 출시로 본격적인 수산물 HMR 시장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장영 신세계푸드 마케팅1팀장은 “국내 간편식 시장은 과거 삼각김밥으로 대변되던 1세대를 지나 어느덧 4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4세대엔 맛과 품질을 넘어 스토리까지 더해질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스토리란 셰프, 맛집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외식의 느낌을 가정에서도 느끼게 하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외식의 내식화’를 표방하면서 신세계푸드가 선택한 것이 연어다. 장 팀장은 “그간 가정 내에서 수산물은 요리의 번거로움 등 섭취를 방해하는 요인이 있었다”며 “그러나 통계를 보면 한국인들의 수산물 섭취 비중이 세계 평균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수산물 HMR 시장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 신세계푸드가 이를 기회로 삼았음을 강조했다.

장 팀장은 “연어는 국내 식문화에서 고등어나 참치 같은 전통 수산물에 비해 선호도에서 밀린다”면서도 “HMR 사업이 계속 트렌드를 좇는 상황에서 연어는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느낌이며, 다양한 요리법을 통한 활용가치도 높았다”고 답했다.

경제적인 부분도 놓칠 수 없었다. 그는 “현재 어획량을 놓고 보면 참치는 줄고 연어는 늘고 있다”면서 “수입량이 늘었다는 것은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참치는 어획량이 줄면서 원물가도 오름 추세다.

수입 수산물 중 연어의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2년 2.5%에서 지난해 5.6%까지 올랐다는 점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고 장 팀장은 설명했다.

신세계푸드가 손잡은 리로이사는 유럽지역 9개 공장에서 연어를 가공하고 8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2위 연어 기업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장 팀장은 “원물 확보에 있어 훌륭한 파트너사와 함께한다는 것은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우리의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 출시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관련 시장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그 첫 단계로 내년까지 용도별 형태별 연어 가공제품의 라인업을 늘려 현재 300억원 수준인 연어 매출을 4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 팀장은 끝으로 “외식문화를 가정으로 끌어오는 것이 앞으로 HMR 시장의 트렌드”라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종합식품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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