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 4분기 연속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미‧중‧EU 보호무역 영향 적다”

입력 2018-07-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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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7년 만에 4분기 연속 연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유럽연합(EU)도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며 보호 무역 장벽을 높이고, 미국 정부도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검토하고 있지만 포스코는 이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23일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833억 원, 영업이익 1조2523억 원, 순이익 636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9%, 20.1% 늘어났다. 4분기 연속 1조 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이다. 포스코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은 2011년 이후 7년여 만이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 호조는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이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시트라(POSCO Maharashtra)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포스코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8% 증가한 7조70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0.5% 늘어난 82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0.7%로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이날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보다 2조2000억원, 1조3000억원 늘린 64조1000억원, 30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광수 포스코 철강전략사업실장(전무)은 "비수기인 3분기는 철강 판매량과 가격에 약간의 조정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4분기에는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정부의 환경규제로 감산에 나서는 데다 2016~2017년 중국 업체의 유효설비 감축 효과로 시장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굳건하다는 것이다.

후판가 인상 계획의 뜻도 분명히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후판 수요는 조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가격을 조정했는데, 하반기에도 기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보호무역 확산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당장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7월 3주차 현재까지 올해 EU 판매 계획량 중 80% 주문이 이미 소화된 상황이라 당사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U 쿼터의 경우 글로벌 쿼터라 EU 지역에 선착순 통관으로 물량이 산정된다”며 “미 계약분에 대해서는 계약을 당기는 작업을 펼치고 있고, 글로벌 쿼터를 넘어 추가 관세가 납부될 경우에 대비해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수입자동차 25% 고율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도 "연간 84만5000대 규모의 한국 자동차 수출이 불가하더라도 판매량은 약 40만톤 가량 영향을 받는다"며 "전체 생산량(3600만톤)의 일부에 불과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는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도 주주친화 정책과 신성장 사업 중심의 투자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중선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배당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성장 부문의 에너지·소재 투자 계획도 당초 입장을 지키면서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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