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반도] 온열환자·도로균열 모니터링… 현장 중심 대응체계 구축

입력 2018-07-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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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취약계층 보호대책 추진…KTX도 시속 70㎞ 이하 운행 제한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선로 온도가 60도를 넘으면서 일부 구간에서 KTX 열차의 운행 속도가 시속 70㎞로 제한됐다.     최근 선로 온도 상승으로 KTX 열차 운행이 시속 230㎞ 이하로 제한되는 사례는 많았지만, 시속 70㎞ 이하로 제한된 것은 KTX 개통 후 처음이다. 사진은 코레일 직원들이 선로에 물을 뿌리는 모습. (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선로 온도가 60도를 넘으면서 일부 구간에서 KTX 열차의 운행 속도가 시속 70㎞로 제한됐다. 최근 선로 온도 상승으로 KTX 열차 운행이 시속 230㎞ 이하로 제한되는 사례는 많았지만, 시속 70㎞ 이하로 제한된 것은 KTX 개통 후 처음이다. 사진은 코레일 직원들이 선로에 물을 뿌리는 모습. (연합뉴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가축이 폐사하거나 고속도로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폭염 기간 중 지자체 일일 점검회의 개최 등을 통해 예방·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주재로 ‘폭염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부처별 폭염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노숙인·쪽방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23일 오전 9시 기준 125만 마리를 넘어섰다. 닭이 118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리와 메추리도 각각 4만6000마리, 2만 마리 죽었다. 돼지도 7838마리 폐사했다. 폭염으로 작황이 급감하면서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27.9% 높은 포기당 2652원, 무 가격도 개당 1450원으로 43.7%나 올랐다.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도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는 가축·양식어류 폐사 방지를 위한 현장 컨설팅·지도 강화 등 폭염 피해 발생 방지 노력을 하기로 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에 선로 온도가 60도를 넘으면서 일부 구간(경부고속선 천안아산~오송역 구간)에서 KTX 열차의 운행 속도가 시속 70㎞로 제한되고 있다. 선로 온도 상승으로 인해 KTX 열차 운행이 시속 70㎞ 이하로 제한된 것은 KTX 개통 이후 처음이다. 또 이순신 대교 일부 구간이 폭염으로 균열이 발생하고 경부와 서해안 고속도로도 균열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기존 철도 분야 폭염 대책에 추가해 아스팔트 융기 등 폭염으로 인한 도로 피해에 대해서도 관제센터를 통한 지속 모니터링 및 순찰 등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온열질환자 119응급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하는 등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행안부·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국민 행동요령과 관련된 종합 홍보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노형욱 국무2차장은 “무엇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며 “국민께서는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무더위 쉼터 활용 등 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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