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저녁 중국이 전격적으로 증권거래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증권거래세율은 국무원의 비준을 받고 24일 0.3%에서 0.1%로 하향 조정된다.
이번 인하 조치로 보여준 중국 증권당국의 주가 부양의지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호재는 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증권거래세율 인하가 증시부양책으로 자주 사용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거래세 조정은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크게 끼치지만 중장기적 추세전환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조용찬 한화증권 팀장은 "이론상 거래세율이 인하될 경우 거래비용이 줄어들어 매매회전율을 높이고, 거래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거래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비유통주 장내매각 제한 조치에 이어 거래세 인하는 증권당국의 주가 부양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하지만 거래세 인하가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겠지만, 아직 중장기적인 추세전환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중국이 지금까지 11번의 증권거래세율과 관련정책이 발표했다"며 "1차 조정 때인 1991년 10월10일에는 0.6%에서 0.3%로 인하시켰고 2001년 11월16일 거래세가 0.4%에서 0.2%로 하향 조정됐을 때,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42% 급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