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 정치 큰 모순이 노회찬 비극 만들어”

입력 2018-07-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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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전날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치가 가진 모순의 결과가 어제와 같은 비극적인 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주도주의 △패권주의 △대중영합주의 등을 “대한민국 정치의 세 가지 커다란 모순”이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력이나 국가권력이 아무 데나 개입해서 우리 사회와 경제를 디자인하겠다는 생각, 소위 국가주도주의라는 병폐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또 하나는 문제가 권력을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패권주의 문화, 다른 하나가 대중영합주의”라면서 “정치집단이 국민에 앞서가지 못하고 늘 여론이나 민심을 따라가기 바쁘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소위 진보정치 집단은 대체로 인권, 상생, 환경, 평화, 통일 같은 가치를 실현할 역량이 없지만 이미지로서 젊은 세대와 중년. 노년 세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보수정당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보제일주의 철학에 매여있거나 60, 70, 80년대 이미지를 갖고 역사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새 가치와 관련해 “대중영합주의를 벗어나 합리주의가 새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고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 그런 작업을 의원들께서 해주셨으면 하고 저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 외부인사를 포함한 총 9명의 비대위원 인선안을 보고하고 참석 의원들의 추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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