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출산 앞둔 직원 대상 50만원 상당 선물… 저출산 해결 동참

입력 2018-07-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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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마더박스.(사진제공=신세계)
▲SSG 마더박스.(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이 최장 3년간 출산 휴직 지원을 비롯해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50만 원 상당의 선물을 하는 등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출산을 앞둔 모든 직원에게 출산 축하 선물을 주는 일명 ‘SSG 마더박스’ 제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SSG 마더박스’는 수유 쿠션, 배냇저고리, 겉싸개, 모빌 등 출산과 동시에 필수적인 50만 원 상당의 15여 가지 육아용품을 한데 모아 회사가 직원들의 집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평균적으로 예비 부모들이 육아용품을 임신 6~8개월 정도에 많이 준비한다는 것에 주목해 실제 출산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 맞춰 직원들에게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며 여성 직원뿐만이 아닌 아내가 출산을 앞둔 남성 사원들도 빠짐없이 받아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워킹맘의 육아 부담 등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전년(40만6200명) 대비 11.9% 감소해 1970년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회사가 예비 엄마·아빠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해 고심해왔다. 그 결과 올 초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출산의 애로사항에 대해 귀 기울였고 여러 의견 중 출산 전후 육아용품 마련 등 출산 관련 비용이 큰 부담이라는 의견에 주목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비 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핀란드에서 출산을 앞둔 부모들에게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육아용품 상자 ‘베이비박스’를 벤치마킹해 이번 ‘SSG 마더박스’를 도입하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외에도 출산을 장려하고 출산을 앞둔 여성 인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를 대상으로 2시간 단축 근무 제도를 실시, 개인 사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9~15시 △10~16시의 두 가지로 나눠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축 근무를 진행해도 임금이 줄지 않도록 했다.

출산 휴가도 법으로 보장된 기간보다 대폭 확대해 여성 인재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법적 보장된 출산휴가(90일)와 육아휴직(1년)과 별도로 임신 인지 시점부터 사용 가능한 출산 전 휴직(최대 9개월)과 희망육아휴직(1년)을 추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신세계 임직원은 출산 전 및 출산휴직을 포함하면 최장 3년 정도의 출산과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또 2016년부터는 난임 여성 휴직제를 마련해 난임 진단서를 받은 여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휴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 입학 연도 내 1개월간 휴직이 가능한 ‘초등학교 입학 돌봄휴직제도’도 신설했다.

출산 후 육아 지원도 확대했다. 2011년 3월 신세계 센텀시티점, 광주점 등에 유통업계 최초로 각각 100여 평의 보육 시설을 개설했다. 신세계백화점 내 보육시설은 백화점에 입점한 협력사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사와 경기점에서는 모성보호실을 운영하고 이외 점포는 의무실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임산부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더불어 복직 후 안정적인 직장 적응과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희망부서 우선 배치제’를 제도화해 복직자가 희망하는 부서에 배치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하고, 승격과 평가 부분에서도 불이익 방지를 위해 별도의 평가 절차를 통해 복직한 여성 직원들이 안심하고 출산 및 휴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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