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SK건설 “현지 정부와 공조, 사태 수습에 만전 기할 것”

입력 2018-07-25 09:02 수정 2018-07-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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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인근 12개 마을 중 7개 마을 잠겨…6600명 이재민 발생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무너져 주민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무너져 주민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SK건설이 라오스에 건설 중인 댐이 일부 무너지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조짐이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와 공조하면서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25일 현지 언론과 SK건설에 따르면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州)의 댐이 전날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께 무너지면서 인근주민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댐은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으로 본 댐 2개는 완공했고 보조 댐 5개 중 하나는 시공 중인 상태였다.

SK건설은 최근 수일간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이어지던 중 22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에 보조 댐 1개에서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밝혔다. 이와 함께 댐 하부 마을 주민의 대피 작업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SK건설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유실 구간에 대한 긴급 복구작업에 돌입했고 23일 새벽 3시에 세남노이댐의 비상 방류관을 통해 보조 댐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오후 6시께 보조 댐 상부 추가 유실과 범람을 확인됐고 다음 날 새벽 1시 30분께 하류부 마을 침수 피해가 처음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쏟아진 물에 사남싸이 등 인근 7개 마을이 잠긴 상태로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은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된 상태다.

SK건설은 현재 라오스 정부와 공동으로 인명 구조와 피해 구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SK건설 본사와 라오스 현장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가동하는 한편 본사 인력을 현장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또 폭우가 멎는 즉시 현장의 전 인력을 투입해 유실된 보조 댐 상부층에 대한 복구 작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SK건설은 25일 새벽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라오스 정부와 공조 하에 이번 사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강구해 취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2개 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2년 SK건설이 한국서부발전, 현지 기업, 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PNPC)을 만든 뒤 따낸 것으로 사업비가 10억 달러 규모다. 현재(7월 기준) 공정률 92.5%로 내년 2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건설현장 근로자 수는 120명가량이며 한국인은 40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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