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물선 논란’ 신일그룹·신일광채 조사 착수

입력 2018-07-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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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보물선 ‘돈스코이호’ 관련 불공정거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 중 신일골드코인과 관련해서도 불법행위를 인지할 경우 수사당국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25일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에 영향이 큰 만큼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예비조사에서 본격적인 조사로 전환해 조사기획국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단독] 금감원, ‘보물선’ 신일그룹·신일광채 예비조사 착수

이번 보물선 논란과 관련한 조사는 조사기획국이 맡았다. 자본시장조사국이 한국거래소에서 통보한 사건들을 맡는다면, 조사기획국은 시장정보와 흐름을 상시 감시하고 이를 통해 금감원이 자체 인지한 기획조사를 담당한다.

금감원은 최근 보물선 발견 보도자료를 배포한 신일그룹은 물론이고 지난해 먼저 보물선 발견 광고를 자체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게재한 신일광채그룹의 연관성을 파악 중이다. 허위사실·풍문의 진위여부보다는 이를 활용해 불공정한 시세차익을 얻거나 시장을 교란한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일광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상세히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광채는 보물선 발견 주장 외에도 삼부토건과 STX중공업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공표했다. 당시 해당 회사 주가가 급등했지만 신일광채는 실제 입찰에는 유효한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조사 과정에서 신일그룹의 ‘신일골드코인’ 관련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수사당국에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인 관련 불법행위는 금감원 조사국에서 공식적으로 조치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불법행위를 인지하게 되면 수사당국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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