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경기 호황... 두산인프라코어 부활

입력 2018-07-26 09:20 수정 2018-07-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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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영업이익 흑자폭을 확대했다. 중국 건설경기 호황 덕에 실적 성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1441억 원, 영업이익 273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6%,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13.0%,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중국 건설경기 호황이 존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탓에 뒤늦게까지 침체에 빠졌던 중국 건설경기가 지난해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중국이 추진 중인 신(新) 실크로드 전략) 정책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올 상반기에만 굴삭기 1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시장 전체 판매량(1만851대)과 맞먹는 규모다.

상반기 실적에 고무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굴삭기 판매목표도 상향 조정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제품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하반기에도 SOC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로 로더와 미니 굴삭기 등 소형 건설장비를 생산하는 두산밥캣도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두산밥캣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13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7.2%,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미국 건설경기 호전이 꼽힌다. 현재 미국 주택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미국을 포함해 북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를 끌어내고 있다. 인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SOC 투자로 중국에 이어 건설장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밥캣은 최근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연간 8000대 규모 백호로더 생산이 가능한 현지 공장과 부지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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