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7% 성장(전년동기대비 2.9%)했다. 건설과 설비투자 등이 감소로 전환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비교적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한은 전망치 2.9%를 달성했다. 급등락한 환율과 미중간 무역분쟁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성장률 수준의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부문에서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었고 주택거래가 부진하면서 부대비용도 감소했다. 설비부문에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등 특수산업용기계류와 선반, 항공기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3%(전년동기비 2.8%) 증가했고, 수출도 시장호조와 유가상승 영향에 반도체와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늘어 0.8%(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다만 수입은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줄면서 2.6% 감소(전년동기대비 2.4% 증가)로 전환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은은 잠재성장률을 2.8%에서 2.9%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0.7% 성장은 잠재수준 성장세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이라며 “3~4분기중 전기대비 0.82%에서 0.94%씩 성장하면 한은의 연간 전망치 2.9%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올 경제성장률을 2.9%로 예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엔 2.9%, 하반기엔 2.8%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도 국내총소득(GDI)은 0.8% 감소(전년동기비 1.6% 증가)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 크게 올라 교역조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