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투자 영향 컸나…네이버, 3개 분기 연속 영업익 하락

입력 2018-07-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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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사상 최고 불구 영업익 12.1%나 뚝

네이버가 올 상반기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끌어내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사업 투자의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50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636억 원으로 20.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140억 원으로 83.1%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조6727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50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비즈니스플랫폼이 6116억 원으로 45%, 라인 및 기타 플랫폼이 4859억 원으로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광고 1487억 원, IT플랫폼 857억 원, 콘텐츠서비스 317억 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모바일 검색광고 상품의 성과가 개선되고 쇼핑검색광고가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며 광고 부문은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의 효과는 미미했지만 모바일 메인 상품이 개선됐다. IT플랫폼 부문에서는 네이버페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매출이 20%나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신사업 확대와 투자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핀테크 사업 등 인력 확충과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에도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 ‘마키나락스’, ‘모빌테크’, ‘포자랩스’ 등 세 곳에 신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2015년부터 투자한 기술 스타트업은 23개로, 이 중 절반 이상은 직접적인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이달 중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시작하고 올해 안에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사업이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앞으로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에도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3분기 중에 뉴스편집을 언론사에 넘기고 아웃링크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 편집은 언론사가 직접 하고 해당 광고의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고 ‘실시간 급상승검색어’도 배제한다. 이로 인해 광고 수익 일부가 줄어들며 실적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의 성장이 둔화되고 온라인 시장 역시 성숙해짐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며 “글로벌 수준의 인재 영입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쟁력은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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