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어젠 1130원 오늘 1120원 하향, 미·EU 무역협상 합의

입력 2018-07-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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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위안화·싱가포르달러 약세에 낙폭 축소..완연한 위험선호 아니라 1120원대 복귀할 듯

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급전직하(원화가치 급등)했다. 어젠 1130원을 뚫더니 오늘은 1120원마저 하향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을 일시 중단키로 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장중 위안화와 싱가포르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중국 상해 주가지수도 하락하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무역분쟁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게 아니라는 점에서 위험선호 현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이에 따라 원·달러는 최근 박스권 하단인 112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0원(0.62%) 떨어진 11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일(1116.0원) 이후 최저치다. 24일 1135.2원을 기록하며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원·달러는 전날에도 8.9원이나 하락한 바 있다.

1117.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 고점은 1122.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5.0원을 기록했다.

역외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7/1117.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8.7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위원장간 무역협상이 어뤄지면서 원·달러는 갭다운 출발했다. 장중엔 위안화와 싱가포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세를 저지했다. 중국 증시도 하락하면서 완전히 위험선호로 돌아서지는 않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달러가 1120원 이하로 내려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기까지는 지켜봐야할 점이 많고 여전히 분쟁요소가 잠재돼 있다”며 “분위기가 반전했다고 보기 이르다. 장마감후 역외환율도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라 다시 레인지인 1120원대로 올라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 달러·엔은 0.27엔(0.24%) 떨어진 110.68엔을, 유로·달러는 0.0053달러(0.45%) 오른 1.1727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6.7778위안과 6.7960위안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0.0378위안(0.56%) 내린 6.6772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사흘만에 하락(절상)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6.03포인트(0.71%) 오른 2289.06을, 코스닥은 16.26포인트(2.17%) 급등한 765.15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245억71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593억1800만원어치를 각각 매수했다. 반면 상해종합지수는 21.42포인트(0.74%) 떨어진 2882.2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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