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대구에 아웃렛 내고 신세계백화점에 협공

입력 2018-07-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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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아울렛 동대구점 10년 임차해 9월 문열어…대전·남양주 등 사업확장 속도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외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외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신세계백화점에 내준 대구 상권의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 대구 시내에 자리한 도심형 아웃렛 개점으로 기존 현대백화점 대구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과의 대결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대백아울렛과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에 있는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지하 6층~지상 8층, 총 14개층)을 일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임차하는 건물은 연면적 7만1934㎡(2만1760평), 영업면적 2만8519㎡(8627평, 지상 1층~8층) 규모이며 지하 6층부터 지하 1층까지 총 711대가 주차할 수 있다. 임차 기간은 10년이고, 추후 연장이 가능하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대구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인근에 있으며 왕복 10차로의 동대구로와 연결돼 대구 전 지역에서 30분, 경북 전 지역에서도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주변 동대구 일대는 2016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과 함께 동구·중구·남구 및 수성구를 아우르는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는 곳 중 하나다.

현대백화점이 대구에 아웃렛을 개점하는 것은 신흥 상권으로 주목받는 동대구역 일대의 주도권을 신세계에 더는 넘겨주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2011년 8월 영업면적 5만6100㎡(1만7000평) 규모, 럭셔리백화점 콘셉트로 대구점을 오픈한 바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과는 직선으로 3.3㎞ 거리에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성장세를 거듭해 현대에 앞서 대구점을 오픈한 롯데를 따돌리고 대구 시내 백화점업계의 선두를 확고히 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현대와 롯데 대구점의 매출 차이만 2800억여 원에 달한다. 하지만 2016년 말 신세계백화점이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 대구점을 오픈하면서 작년에는 500억여 원 차이로 대구 시내 백화점 매출 선두 자리를 신세계에 내줬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웃렛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대구·경북 상권 내 현대백화점의 위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아웃렛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출점 전략에서 벗어나 지방 광역상권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서울 등 수도권에만 5개 아웃렛(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가산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운영 중인데,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출점으로 사업 영역을 지방상권까지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경 대전광역시에 충청지역 최초의 프리미엄 아웃렛(가칭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열 계획이며,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2020년 오픈 예정)와 경기 화성 동탄1신도시(2021년 오픈 예정)에도 프리미엄 아웃렛과 도심형 아웃렛을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출점은 아웃렛 출점 전략이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 광역상권으로 넓혀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수도권은 물론 광역시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아웃렛 출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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