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슈퍼 화성'을 볼 수 있다. 또 주말에는 개기월식이 일어나 '붉은 달'이 뜨고 별똥별 비(유성우)가 쏟아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화성이 충에 위치하면서 지구에 가까워지며 28일 새벽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 월식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태양과 행성(외행성) 사이에 지구가 지나갈 때를 '행성의 충(衝, opposition)'이라고 한다. 달은 보름달일 경우 태양에 대해 충이 된다.
이날 오후 2시 화성이 충에 위치한다. 즉 태양과 화성 사이를 지구가 지나가게 되는 것. 일반적으로 행성이 충일 때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천체망원경으로 볼 경우 가장 크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기에서는 화성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날은 31일이다. 지구와 화성이 서로 다른 타원궤도로 공전하고 있어 두 행성의 진행 방향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 27일 지구와 화성 간 거리는 5776만8016km며 31일 5758만9633km로 가까워진다. 지난번 화성의 충은 2016년 5월이었으며 다음 충은 2020년 10월 14일이다.
28일 새벽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난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해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번 월식은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1월 31일 이후 올해 두 번째다.
월식은 28일 오전 2시 13분에 반영식이 시작되며 오전 3시 24분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식이 시작된다.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오전 4시 30분부터 오전 6시 14분까지다. 개기월식 중 달빛이 약해지면서 잘 보이지 않았던 유성우가 제 모습을 드러낼 예정. 1시간에 최대 20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가 붉은 화성과 붉은 달을 배경으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오전 5시 37분 달이 지기 때문에 개기식 전 과정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날 해는 오전 5시 32분 뜬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19년 7월 17일 새벽(부분월식)이며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 저녁 관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