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1800선 발목잡는 油價

입력 2008-04-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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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매도세를 못 견디고 1800선 탈환 하루 만에 다시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전일 미 증시가 신용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보잉의 예상 밖의 실적 호전으로 상승했다는 소식, 중국정부의 증권거래세 인하 소식으로 중국상해지수가 9% 이상 급등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하락한 것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6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는 5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의 경우는 지난 14일 2924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오늘 증시 하락 원인을 이와 같은 수급부담 요인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유가급등과 국내경기지표 불안 등이 자리 잡고 있다고 봐야한다.

국제유가가 120달러에 육박했다는 소식에 이어 150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실제로 이런 추세라면 150달러도 넘어설 것 같다.

또한 최근 일부 기업들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거시지표 전반에 걸쳐 경기둔화 내지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런 부담감이 대외 여건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는 겉모습으로는 1800선 회복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지만, 실질적으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체로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일했다는 점에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 이후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수급구도를 이끌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방향성을 이끌 수는 없다는 점에서 시장의 한 켠에 남아있는 경기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증시는 1800선 안착에 대한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또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유가 급등이 주가 상승에 찜찜한 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금리인하로 인한 인플레이션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정점을 통과한데다 이달을 끝으로 금리인하도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의 고공행진과 지금까지 지속된 금리인하로 인해 불거진 인플레이션 부담은 해결해야할 숙제"라며 "따라서 아직까지는 1800선 안착에 시간은 다소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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