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삐에로쑈핑’, 중소업체 상품 각축장 돼… 전체 매출 중 협력사 상품이 88%

입력 2018-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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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신사업 ‘삐에로쑈핑’이 중소업체 상품의 각축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압축진열을 통한 다품종 판매 시스템으로 다양한 중소업체 상품 소개가 가능해 전체 매출에서 중소 협력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픈 한 달을 맞은 삐에로쑈핑에 일 평균 1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 역시 애초 계획 대비 140%가량 달성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매출의 88%가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상품이라는 것이다. 쇼핑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매장 콘셉트와 한정된 매장에 4만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는 압축진열 방식을 채택한 데다, 대형마트와의 상품 중복률이 30% 미만이다 보니 기존의 유통 채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중소 협력사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게 됐다. 재밌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야 하는 삐에로쑈핑과,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들은 있지만 마땅한 판로가 없던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삐에로쑈핑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에 거래하지 않았던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업체 130여 개를 추가로 개발해 상품을 입점시켰다. 이처럼 독특하고 재미있는 중소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다 보니 소비자의 반응 역시 뜨겁다.

송명진 삐에로쑈핑 코엑스몰 점장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을 보면, 쇼핑을 한다기보다 놀이를 한다고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협력회사가 삐에로쑈핑 매장 콘셉트에 맞는 상품을 찾아 역으로 제안하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첫 매장 오픈을 준비하며 새로운 업체 발굴에 고심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마블, 스타워즈 등의 피규어를 납품하는 가이아코퍼레이션은 기존에 납품한 40만 원 이하의 중저가 상품 매출이 계획대비 3배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고가의 한정판 피규어 상품의 입점을 제안해왔다.

또, 동물 의상과 가면 등 코스튬을 납품하는 업체 신익도 한 달간 계획대비 2배의 매출을 달성해 삐에로쑈핑에서 코스튬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익은 삐에로쑈핑 콘셉트에 맞는 엽기 발랄한 상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발굴해 바이어에게 수시로 샘플을 보내고 있다.

9월 두산타워 지하 2층에 선보일 삐에로쑈핑 2호점에선 상권 특성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중소 협력업체 상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삐에로쑈핑 유진철 브랜드 메니저는“마땅한 판로가 없어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중소 업체들의 상품을 매장에 대거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삐에로쑈핑은 중소업체에는 새로운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온라인 이슈 상품을 직접 보고 만져볼 기회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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