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자체 금고 쟁탈전 2라운드 스타트

입력 2018-07-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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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오늘 공개 입찰 공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는 지방자치단체 금고지기를 두고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시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정하기 위해 이날 시 홈페이지에 일반 공개경쟁 공고를 낸다. 9조5000억 원 규모로, 올해 예정된 시 금고 경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인천시는 다음 달 16~22일 신청서를 접수한 뒤 심의·평가를 거쳐 9월에 새로운 시 금고를 정할 계획이다.

시 금고는 지자체 수납과 세출금 지급 등을 맡는다. 일반회계를 다루는 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맡는 2금고로 나뉜다. 현재 인천시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12년 동안 지역 기반을 다져온 신한은행이 유리하지만, KEB하나은행 등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자치구도 새 금고 선정에 나섰다. 25개 자치구 금고 규모는 약 16조 원에 달한다. 우리은행과 신한·KB국민·NH농협은행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주요 경쟁자다. 서울시 1금고인 신한은행은 통합수납시스템으로 25개 자치구 지방세를 걷을 수 있어 유리하다. 우리은행은 100여 년 만에 서울시 1금고를 빼앗긴 만큼 구 금고 자리를 지켜야 한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24개 자치구를 관리해왔다. 오랜 경험과 기존 시 금고 시스템이 대부분의 자치구에 설치돼 있는 것 등이 강점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출연금으로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얻는 수익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3000억 원 넘는 출연금을 서울시에 냈다. 2014년 우리은행이 1100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금액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은행 자존심 지키기에 쓰이고 있다”며 “과당 경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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