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저축하자”… 산업계, ESS 사업 박차

입력 2018-07-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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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 ‘가정용 ESS 배터리’ 출시…LS산전, 국내 최대 프로젝트 수주

▲‘EES 유럽 2018’에 참가한 삼성SDI의 부스 전경. 사진제공 삼성SDI
▲‘EES 유럽 2018’에 참가한 삼성SDI의 부스 전경. 사진제공 삼성SDI
대기업들이 ESS(에너지저장장치)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여름 불볕더위로 전기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에너지를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쓰는 ESS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최근 에너지 전환 효율을 자랑하는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제품은 기존 가정용 ESS와 비교해 높은 전압에 따른 우수한 에너지 전환 효율이 특징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류 변환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데, ESS 배터리 모듈의 전압이 높을수록 손실이 최소화돼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다. 김정욱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ESS 배터리 선도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13.1㎾h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신제품을 3분기 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 ESS전지사업부장 장성훈 전무는 “대용량 제품 출시로 주택용 ESS 최대 시장인 독일에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선보이게 됐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독일 및 호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최근 독일에 차세대 가정용 ESS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여러 변환장치를 통합한 ‘범용성’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확장성’ △시스템 전체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관리’ 등을 모두 갖췄다. LG전자는 독일 현지에서 가정용 ESS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에 태양광 모듈부터 PCS, 배터리까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관리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성능, 편의성, 사후지원을 모두 갖춘 가정용 ESS솔루션으로 유럽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LS산전은 맥쿼리캐피탈코리아(이하 맥쿼리캐피탈)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LS산전과 맥쿼리캐피탈은 세아그룹 주요 계열사 5개 공장을 대상으로 단일 프로젝트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배터리 175㎿h, PCS(전력변환장치) 34㎿ 규모의 ESS 설비 구축 및 운영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다. 해당 공장은 세아제강(포항), 세아베스틸(군산, 창녕), 세아창원특수강(창원), 세아씨엠(군산)이다. LS산전은 스마트에너지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운영(O&M) 등 실질적인 ESS 구축 운영을, 맥쿼리캐피탈은 인프라스트럭처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수목적법인(SPC) 투자구조를 통한 사업구조화·개발 및 금융조달을 맡아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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