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차세대 반도체 1.5兆 투자, 반도체 1위 위상 지킨다”

입력 2018-07-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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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30일 오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정태성 SK하이닉스 사장과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30일 오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정태성 SK하이닉스 사장과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세계 1위인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우리나라를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어 반도체 1위 국가의 위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아 민간기업 투자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반도체 업계를 격려하고 경쟁국 추격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백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반도체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며 “우선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 수성을 위해 미세화 한계에 도달한 D램, 낸드 등 기존 메모리반도체를 대체하는 차세대 소자와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하고 팹리스 시스템온칩(SoC) 설계와 파운드리 기업의 제조공정 연계강화를 통해 팹리스와 파운드리 산업이 함께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앞으로 10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달 8일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오는 31일 창업부터 성장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지원센터’를 개소한다.

백 장관은 “마지막으로 글로벌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의 생산라인 국내 유치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 국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에어프로덕트, 네덜란드 ASML, 미국 AMAT, 일본 TEL 등 세계 유명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투자유치 지원제도를 개편하고 입지·환경 규제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들 외국 기업의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매력을 활용하면 국내 유치가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핵심기술 유출방지와 퇴직 인력 관리, 중국의 담합조사 등 한국 반도체 업계에 대한 견제가 애로사항이라고 밝혔다. 주 52시간 근로와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은 탄력근로 적용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해달라고도 건의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공장 증설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한 서안성 송전선로가 2023년까지 적기에 구축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SK하이닉스는 신성장동력 연구개발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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