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방탄소년단 나올까…CJ ENM·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합작사 8월 출범, 엔터업계 '긴장'

입력 2018-08-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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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위), 워너원.(출처=방탄소년단 공식페이스북 및 이투데이DB)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위), 워너원.(출처=방탄소년단 공식페이스북 및 이투데이DB)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제2의 방탄소년단을 육성한다.

지난달 31일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최대 종합미디어기업 CJ ENM과 대형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결합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으며 합작사는 8월 출범한다. 두 회사는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하게 된다.

합작사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에서 진행될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해 인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아이돌그룹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CJ ENM은 '프로듀스 101',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CJ ENM의 콘텐츠 제작 능력에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스타 육성 시스템이 더해져 어떤 스타가 나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불어 엔터업계 지각 변동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재 SM, JYP, YG 대형엔터테인먼트 3사가 엔터테인먼트 '빅3'로 업계를 이끌고 있다. CJENM은 CJ오쇼핑에 흡수·합병되기 전인 CJ E&M 시절 두 차례 '프로듀스101'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와 보이그룹 워너원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워너원은 신인이지만 대세 아이돌그룹으로 떠올라 각종 음악방송 1위와 상을 휩쓸었으며 콘서트 티켓 매진, 지상파 방송프로그램 출연, 광고 촬영 등을 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들이 CJ와 계약한 건 1년여 정도로 계약기간 이후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 CJ ENM은 빅히트와의 합작으로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포석이다.

한편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약 8000억 원으로 평가되며 상장 시 시가총액은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3대 기획사인 SM(8705억 원), JYP(7720억 원), YG(5965억 원)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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