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아 나선 KCC, “美 실리콘 업체 인수 검토”

입력 2018-08-01 09:01 수정 2018-08-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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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미국의 실리콘 분야 선두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의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반도체 원료·장비업체 원익그룹, 사모펀드(PEF) SIL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모멘티브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회사는 “해당 회사 인수를 포함한 여러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정했다.

특수소재 전문업체 모멘티브는 실리콘, 석영, 세라믹 등의 소재로 전자재료 제품과 밀봉 제품, 엘라스토머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실리콘과 석영 생산량에서는 각각 글로벌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우코닝, 독일 와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컨소시엄이 모멘티브를 인수하고 실리콘 사업부와 석영·세라믹 사업부를 나눌 것으로 보고 있다.

KCC는 현재 건자재 사업, 도료(페인트)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부진해지자 KCC의 실적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나 하락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KCC가 국면전환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멘티브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KCC는 연간 30만 톤 이상의 실리콘을 생산하는 글로벌 2위 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KCC의 실리콘 생산량은 7만 톤가량이다. 모멘티브와의 결합이 성사될 경우 원익그룹 역시 세계 1위 석영·세라믹 업체로 발돋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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