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CNBC는 시장조사업체 IDC와 IHS마르키트, 카날리스 등의 조사 결과 올해 2분기(4~6월)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IDC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에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0.9% 증가한 약 542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4130만 대를 출하했다. 애플은 2018회계연도 3분기(4~6월)에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의 지위는 잃게 됐다. 애플의 출하량은 시장 전망치 4170만 대에도 약간 못미친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화웨이 15.8%, 애플 12.1%를 기록했다. 애플이 시장점유율 2위 내에 들지 못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화웨이가 최근 주력하는 고급형 모델에 더 많은 최고급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P20프로에 카메라 3개가 탑재된 것이 대표적이다. 게릿 슈니만 IHS마르키트 스마트폰 부문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화웨이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처럼 다양한 가격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날리스는 화웨이가 고급형 P20과 보급형 저가 기종 아너 시리즈의 고른 선전으로 이번 분기에 강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너 시리즈는 2분기에 해외에서만 약 400만 대가 출하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0% 증가한 것이다.
시장의 변화에도 삼성전자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7150만 대를 출하했으며 시장점유율 20.9%로 1위 지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으며 다가올 분기에는 모바일 사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DC에 따르면 4~6월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