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상장 첫날부터 외면받은 사연

입력 2018-08-01 17:58 수정 2018-08-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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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웨이항공)
(사진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주가로 거래를 마쳤다. 항공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른 외형 확장과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일 티웨이항공은 공모가(1만2000원) 대비 3.75% 하락한 1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83만3015주, 거래대금은 690억 원이다.

티웨이항공은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1만4600~1만6700원)에 못 미치는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실시한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도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 사태를 간신히 면했다.

다만 공모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가(1만2000원)를 올해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7.5~7.6배 수준으로 평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공모가가 상장년도 추정실적 기준으로 13~15배에 형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7.5배는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경쟁 심화 △FSC(대형항공사) 오너리스크 부각 등에 따른 항공업계 전반적인 투심 위축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추후 항공기 추가 도입을 통해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보잉(Boeing)의 B737-800 단일기종 20대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6월부터 2021년까지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MAX 기종을 10대 이상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기종 도입이 완료되면 최대 운항거리와 운항시간이 증가해 중장거리 취항이 가능하며, B737-800보다 20%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수익성도 제고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94% 증가한 2038억 원과 46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국내 LCC 중 가장 높은 23%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이 늘면서 항공여객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인천공항 외에도 대구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이용해 동남권 여객 수요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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