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9월 금리인상 사전적 시그널 전달”

입력 2018-08-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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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9월 금리인상의 사전적인 시그널을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로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회의 결과는 지난 FOMC 성명서와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시각은 좀 더 강화된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 FOMC에서 피력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은 9월 금리인상의 사전적인 시그널로 인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 결과와 함께 내놓은 성명서에서 고용지표는 견조한 가운데 가계소비와 기업의 고정투자가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로 변화를 줬다. 물가에 대해서는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물고 있다는 표현을 통해 물가 목표 달성도 대체로 원활한 상황인 것으로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이 의회에서 보고한 반기 보고서 등을 감안하면 무역분쟁이 향후 통화정채의 잠재적 변수인 만큼 점진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역분쟁이) 당장 미국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 한편 고용지표의 꾸준한 개선과 물가상승 압력의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이번 FOMC에서 피력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은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사전적 시그널을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물가지표의 공통분모를 합성한 근원 물가압력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관세 인상 등도 인플레이션을 더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호조 등으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유가 생긴 점도 연준이 감안해 이번 성명서 문구에 변화를 줬을 것으로 소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연준이 당분간 통화정책 스탠스에 변화를 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상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스탠스를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방침은 물가 안정을 앞세워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간접적인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미국의 10년 국채수익률이 다시 3% 진입하면서 글로벌 금리와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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