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화재, 잇따르는 이유는?

입력 2018-08-02 13:15 수정 2018-08-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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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사고는 4기통 2.0 디젤 엔진에 집중돼 있다. (연합뉴스)
▲BMW 화재사고는 4기통 2.0 디젤 엔진에 집중돼 있다. (연합뉴스)

BMW코리아가 엔진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42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제작결함시정(리콜)에 나섰다. 화재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520d(3만5115대)와 320d(1만4108대) 등 직렬 4기통 2.0 디젤 엔진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었다.

그렇다면 왜 자꾸 자동차에 불이 날까. 내연기관은 기본적으로 가연성 연료와 혼합기가 만나 폭발을 일으킨다. 이를 바탕으로 회전력을 만들고 차를 움직인다. 자연스레 많은 부품에서 뜨거운 열이 나고 이를 냉각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달린다. 이 과정에서 어느 것 하나만 잘못돼도 쉽게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첨단 전자장비가 등장하면서 화재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크게는 고압전류를 이용한 전조등부터 전기 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도 증가 추세다. 작게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등 전자장비도 크게 늘었다.

올 연말이면 우리나라 등록 자동차 대수는 2300만 대에 이른다. 한해 약 160만 대(승용차 기준)의 신차가 팔리고 이 가운데 수입차는 23만 대 수준(점유율 약 15%)이다.

자동차 화재사고는 한해 약 5000건이 발생한다. 2015년 기준 BMW 화재사고는 77건이었다. BMW코리아는 이런 수치를 앞세워 “결코 화재사고 비율이 높지 않다”고 변명했지만 여기에는 속임수가 있다.

재난안전본부가 집계한 전체 자동차 화재사고 5000여 건에는 교통사고(충돌 및 추돌)로 인한 화재와 방화 등 일련의 사고 건수까지 포함돼 있다. 즉 BMW가 주장한 자동차의 제작결함만 추려낸 수치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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