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차관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 편의점 가맹점주와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편의점 가맹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8350원으로 공식 확정됐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최저임금위의 의결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지만 고용노동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간담회 전 최 차관과의 만남에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관계자들은 “7월 말부터 폭염 탓에 사람들이 밖에 안 나오면서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토로했다. 또 “담배값이 2500원 할 때는 현금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4000원으로 오르고서는 대부분 카드로 산다”며 “담배가 편의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분을 고려하면 상당히 힘들어진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장을 포함해 참석한 여러분께 감사함을 표한다”며 “지난 주에도 대전에서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많은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업계의 어려움이 크겠지만, 정부는 소상공인의 요청사항을 자세히 듣고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차관은 “지난달 18일 2018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 방향 발표가 있었는데 이번 달에도 추가적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저소득층 지원대책 발표했다. 최 차관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함께 논의하여 대책 마련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 차관을 포함한 정부ㆍ기관 인사 6명과 계상혁 편의점가맹점협회장을 포함한 편의점 업계 인사 8명이 참가했다.
앞서 이날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정부의 2019년 최저임금 재심의 거부 및 최저임금 확정에 대하여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명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