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도의 깊숙한 골짜기, 섬진강과 보성강 그리고 지리산에 폭 쌓인 곡성은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여행지이다. 하지만 대부분 곡성을 어떻게 여행 해야 할지 몰라 반나절만 잠깐 머물다 떠나곤 한다. 관광객들은 몰라서 제대로 못 보고, 주민들은 알려줄 방법을 찾지 못해 곡성을 제대로 된 내보이지 못했다.
이를 안타까워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주민여행사 <섬진강 두꺼비>이다. <섬진강 두꺼비>는 곡성다움에 매료돼 귀촌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외지인의 눈길로 마을과 사람, 그리고 자연 속에 있는 곡성의 매력을 찾아냈고,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에 참여해 <섬진강 두꺼비>를 탄생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섬진강 두꺼비>는 주민여행사 ‘그리고곡성’을 운영하며 곡성의 아름다움을 한 데 묶어 ‘곡성한바퀴’라는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곡성한바퀴’는 계절별로 곡성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개미진 여름여행"(7월 28일, 8월 4일, 8월 11일, 8월 18일)을 즐길 수 있다. 곡성역에서 용암마을에 갔다가 다시 곡성역으로 이어지는 개미진 여름여행은 자녀와 함께 잊지 못할 여름방학을 보낼 여행코스로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여행의 출발은 곡성역에서 10분 거리, 옛 곡성역이 문을 연 1933과 같은 이름을 가진 ‘1933오후’ 카페에서 시작한다. <섬진강두꺼비>와 법인을 일원화해 곡성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며 여행자들의 아지트로 거듭난 ‘1933오후’에서는 솜씨 좋은 주인장이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주인장의 어머니가 손수 만든 수제차를 즐길 수 있다.
곡성역에서 용암마을로 넘어가면 은어잡기와 은어훈제구이 시식, 물놀이, 마을 산책, 소원지 쓰기 및 용산재 관광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여기에 신숭겸 장군의 33대 후손인 신종국 이장님의 생생한 설명은 덤이다.
한편, 날이 따뜻한 봄에는 "꽃바람 봄여행"이 준비되어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부터 두계외갓집마을, 두가현 한옥카페, 섬진강 기차마을 코스 등에서 화창한 봄의 곡성을 만날 수 있다. 단풍 가득 가을이면 "야무진 가을여행"을, 하얀 겨울에는 "코시린 겨울여행"까지. 같지만 다른 사색의 매력을 가진 곡성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