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백년지대계’

입력 2018-08-03 10:39 수정 2018-08-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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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교육보험’ 출시 예정…질적 성장 중심 지난해 순익 6000억 넘어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좋은 성장을 토대로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되겠다.”

2008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다짐했던 ‘100년 기업’의 반환점을 돈 지도 10년이 지나 교보생명이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본사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특히 이날 교보생명은 변액교육보험을 출시한다. ‘국민교육 진흥’이라는 창립기념과 신 회장의 ‘혁신’이 맞물린 상품이다.

고(故) 신용호 창업주가 설립한 교보생명은 1958년 대한교육보험을 시작으로 60년간 주인이 바뀌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명보험업에 종사해온 유일한 금융회사다.

신창재 회장은 외환위기(IMF) 직후 2조 원의 손실을 본 시기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 일선에 나섰다. 그는 ‘질적 성장’을 강조하며 혁신을 통해 고비를 넘겼다. 순위 경쟁에서 탈피해 내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전략은 양적 성장 지표에도 반영됐다. 1999년 총자산 23조6000억 원, 당기순이익 502억 원 규모였으나, 질적 혁신을 통해 50주년이었던 2007년 각각 46조2000억, 4335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교보생명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기준 자산은 100조 원에 육박했고, 당기순이익은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중에 인슈어테크 등 보험업계 전반에서 혁신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은 이 분야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기반 조성 블록체인 시범사업 중 하나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신 회장에게는 새 회계제도(IFRS 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이란 과제가 있다. 일각에서는 2015년 이후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상장이 이번에는 이뤄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 기업공개(IPO)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포함한 자본확충 계획을 보고했다. 업계는 올해 초 확정된 신지급여력제도(킥스) 초안을 토대로 교보생명이 5조 원 이상의 자본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만약 교보생명이 IPO를 통해 상장에 성공한다면 2012년 지분을 매각한 지 7년 만에 상장하게 된다. 2012년 교보생명은 지분 24%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 PE, 베어링PE,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에 팔면서 2015년 9월까지 상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자본확충 규모나 방식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3년여째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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