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3일 시중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가산금리를 비교한 결과 생명보험 금리확정형 상품이 평균 2.07%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험계약대출 가운데 생명보험 금리확정형 상품이 금리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손해보험 금리연동형 1.67%, 손해보험 금리확정형 1.54%, 생명보험 금리연동형 1.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상품은 우체국 금리연동형 상품이 1%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보험상품별 적립금 이율과 업무원가, 목표이익률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가 더해져 산출된다.
최근 3년간 본원에 접수된 보험계약대출 관련 소비자 상담 211건을 분석한 결과 대출이자 관련 불만이 72건(34%)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시중 보험사가 보험계약대출 약정에 대출거래 조건 설명을 상세히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원은 “주요 10개 보험사 모두 보험계약대출 약정서에 대출기간과 금리 등 개별거래조건을 명시하지 않았다”며 “모호하거나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 조항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인터넷이나 전화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 시 가산금리 등의 중요사항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가산금리 안내와 약정서 발급도 부실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적정성 검토와 약정서 사용, 중요사항 안내 강화, 보험계약 강제해지 요건 강화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