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당대표 출마 선언… "젊은 돌파형 리더십 필요"

입력 2018-08-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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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 ‘경제중심정당’ 되겠다”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하태경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난 출마 기자회견 당시 못다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하태경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난 출마 기자회견 당시 못다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3일 "한국정치를 살리기 위해서 바른미래당을 살려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 계기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공수구보수 세력을 대체하는 새로운 야당을 만들어서 사사건건 상대방 발목을 잡으며 남의 실수만 바라는 퇴행적인 정치를 끝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참한 패배를 겪으면서 바른미래당은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며 "이대로 현상유지에 연연한다면 다음 총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공중분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하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정치지형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반공수구보수의 시대는 이미 끝났는데 바른미래당이 이렇게 무너지고 자유한국당이 계속 제1야당을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한국정치는 그야말로 ‘좀비정치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 당대표 자격으로 "젊은 돌파형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현실에 안주하는 현상유지형 리더십에 기댄다면, 그것은 몰락을 자초하는 선택"이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2020년 제 1야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정치집단으로서 당의 목표부터 분명히 하는 게 급선무"라며 "2020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드는 일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반공수구보수를 대체하는 정상적인 야당, 새로운 야당"이라며 "‘원칙 있는 평화 노선을 지향하면서 저성장 양극화 극복에 온 힘을 다하는 경제중심정당’으로서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중심정당을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으로 표방한 이유에 대해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경제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면서 " ‘분배지상주의’와 ‘성장 없는 복지’에 매달리면서, 이것을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우기는 통에 성장도 없고, 고용도 없고, 소득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최악의 침체상태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의 시장경시, 복지과속에 맞서 경제구조혁신과 성장 친화적 복지의 정공법으로 저성장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중심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칙 있는 평화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적극 지지’하지만,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맥없이 끌려 다니는 대화지상주의, 퍼주기식 대북지원에는 단호하게 반대하는 평화주의’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태도가 한반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태도"라고 힘줘 말했다.

하 의원은 또 "바른미래당은 이미 유승민의 혁신성장과 안철수의 미래경제라는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며 "유승민의 통찰력과 안철수의 상상력을 발전적으로 융합시켜서 ‘경제’ 하면 ‘바른미래당’이 떠오르도록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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