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꺾은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삼성도 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화웨이는 3일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9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전체 판매량 2억 대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치는 1억5300만 대를 팔았던 지난해보다 30% 많은 수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 부문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내년 4분기에 우리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웨이의 내년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까지 세계 1위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화웨이(15.7%)는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애플(12.0%)을 꺾고 2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 부문에서 점유율 20.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한 708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화웨이는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미국시장엔 진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판매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과 유럽 같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경쟁업체로부터 더 많은 고객을 끌어와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