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ㆍ강경화 장관 싱가포르서 조우…리 외무상, 양자 회담 제안 거부

입력 2018-08-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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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장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장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연합뉴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막에 하루 앞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남북외교장관 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만찬장에서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이 자연스럽게 조우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여러 상황에 대해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 중에 우리 측이 별도 외교장관 간 회담 필요성을 타진했는데, 그에 대해 북측은 동 외교장관 회담(남북외교장관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ARF을 계기로 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은 없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양 장관의 대화는 강 장관이 먼저 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장관의 대화 시간에 대해서는 당국자는 “두 사람이 만찬장 안에서 별도로 서서 꽤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리 외무상과 강 장관 간 별도의 회담은 결국 무산됐다. 당초 우리 정부는 이번 ARF 회의를 앞두고 북한 측에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하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리용호는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와 북ㆍ중 경제 협력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당국자는 “양국 간 전통 친선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는 문제, 조선반도의 평화 보장 관련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회담이 끝난 뒤 “북·미 간 대화가 평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미국이 북한의 정당한 요구에 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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