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라면세점 '소니 실종사건' 무슨 일?

입력 2018-08-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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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이 7월부터 글로벌 전자제품 브랜드 소니(SONY) 제품을 철수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서울 장충동 본점을 비롯해 온라인몰 등 인천공항점을 제외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니 브랜드를 완전 철수시켰다.

통상적으로 전자제품 카테고리는 패션·잡화 및 향수, 화장품에 비해 판매율이 후순위이고 비교적 마진율이 낮다. 하지만 브랜드를 완전히 뺄 정도로 매출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소니의 철수를 다소 이례적인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시내 면세점 가운데 전자제품 카테고리를 구비한 신라면세점 외에 롯데와 신세계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63에서 소니는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시내 면세점 중 가장 최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경우 전자제품 코너가 아예 없으나, 본점에는 소니 제품 재고가 가장 많은 편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소니 카메라의 경우 워낙 단가가 높은 편이어서 면세점 입장에서 수익률이 좋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 카테고리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가량 증가했다. 소니를 비롯한 캐논 등 기존 전자제품 브랜드들이 선전한 데다 야만의 뷰티 디바이스 등이 잘 팔린 데 힘입은 것이다. 갤러리아면세점 63 역시 전자제품 카테고리의 7월 매출이 5월 대비 21.7%, 6월 대비 6.4%가량 증가했다.

한 소비자는 “소니는 캐논, 니콘과 함께 3대 카메라 브랜드이자 음향 전자기기 리딩 업체인데도 국내 면세점 2위인 신라의 상당수 매장에서 빠졌다는 게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측은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면세점을 통틀어 향수,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의 1위 사업자다. 그만큼 향수, 화장품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니 브랜드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이 마진율이 높은 화장품 등의 카테고리에만 집중해 면세 업태의 특성인 상품 구색(MD)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상품의 다양성 역시 면세점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라며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지 못한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면세점의 매력도가 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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