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가 주목받으면서 부동산시장에서도 이를 활용한 상품들이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특히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구. 기업형 임대주택)이 임대주택 시장에서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은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초기 자금부담이 적고 임대자격에 별도의 제한이 없어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틈새상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임대주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은 공급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임대아파트를 보면 2012년 3만317가구에 머물렀던 임대아파트는 지난해 6만8728가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임대료와 임차인 모집에 자격제한이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달리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은 별도의 임차인의 자격제한이 없이 8년 이상의 임대의무기간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인 주거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과도한 임대료 상승도 제한(연 5%이내)을 두고 있다.
실제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서 임차인을 모집했던 태영건설의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는 일반공급 기준 706가구 모집에 1만 2000여명이 접수에 나서면서 평균 17대1, 최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단기간에 계약도 마쳤다.
이에 태영건설은 지난해 성황리에 임차인 모집을 마쳤던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8BL에 위치한 ‘데시앙 네스트’의 후속 단지로 전주 에코시티 3BL에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Ⅱ’ 공급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6개 동, 전용면적 59㎡, 75㎡, 84㎡, 830가구 규모다. 데시앙 네스트Ⅱ는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임대 의무기간 8년을 보장하며, 분양 전환 시 임차인 우선권이 부여된다. 청약통장, 주택소유 등 청약제한이 없으며 취득세, 재산세 부담이 없고 무주택자 연말정산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북 전주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민간임대주택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서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연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최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치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했다. 부산에서는 전국 최대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총 9092가구 규모의 감만1재개발구역도 도시정비사업과 연계해 사업인가를 받았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서희건설이 미군기지 인근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