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도 몰랐다" 강릉, 기록적 폭우 원인은?…"동풍·서풍 백두대간서 충돌해 물 폭탄"

입력 2018-08-06 15: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6일 강원 영동지역에 쏟아진 최고 260㎜의 기습 폭우는 기상청도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3~4시쯤 강릉의 시간당 강수량은 93㎜로,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청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다. 기상청은 어제(5일) 오후까지 영동을 비롯한 도 전역에 5∼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측했지만, 시간당 93㎜의 물 폭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날 강릉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되는 비 피해가 났고, 주요 도심 도로는 물론 저지대 주택 50여 곳은 16년 전 태풍 루사 때처럼 모두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지형적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펄펄 끓는 폭염이 몰고 온 고기압의 서풍과 많은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동풍이 백두대간에서 충돌해 영동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았다고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서풍과 동풍의 충돌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은 백두대간을 넘지 못한 채 영동지역에 머물면서 강한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적지 않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비구름대가 발달해 기습 폭우로 이어질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6일 오후 1시를 기해 강릉·속초·고성·양양 평지와 속초·고성·양양·양구·인제 산간에 발효 중인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이와 함께 홍천·평창·강릉 산간에 발효 중인 호우주의보도 해제했다.

기상청은 "7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대기불안정으로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영서 북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그 밖의 내륙에서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878,000
    • -0.2%
    • 이더리움
    • 4,660,000
    • +5.17%
    • 비트코인 캐시
    • 683,500
    • -7.2%
    • 리플
    • 2,031
    • +29.61%
    • 솔라나
    • 360,900
    • +6.24%
    • 에이다
    • 1,249
    • +12.22%
    • 이오스
    • 992
    • +9.25%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7
    • +24.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9.61%
    • 체인링크
    • 21,340
    • +3.84%
    • 샌드박스
    • 494
    • +3.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