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1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123조6549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151조5378억 원)의 8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3월 77.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4월 87.0%, 5월 84.2%, 6월 83.8%, 7월 81.6%로 꾸준히 줄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000억 원 규모로 전월 대비 30% 넘게 줄어든 수치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11조2853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반면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7697억 원과 4278억 원으로 4월보다 23.5%, 17.2% 감소했다. 개인 거래 비중의 감소로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말 7.2%, 4.7% 수준에서 지난달 말 11.2%, 6.2%로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코스닥시장에 개인 투자가 줄어든 이유로 바이오와 정보기술(IT)의 부진을 지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과 금융감독원의 바이오 테마 감리가 진행되며 바이오주는 크게 출렁였다. 반도체 업황의 부진 역시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