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의혹’ 삼성전자 전 임원 첫 구속

입력 2018-08-07 07: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삼성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목 모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가 구속됐다.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 전 임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목 전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인영장이 발부돼 수갑을 차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목 전 전무는 심문이 끝난 후 대기하다 구속영장 발부로 수감됐다.

박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피의사실 대부분에 관해 소명이 있다”며 “피의자 지위와 역할 등을 볼 때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목 전 전무가 삼성전자 인사팀 요직을 지낸 만큼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박상범(61)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등 노조 와해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해왔지만, 법원에서 줄줄이 기각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청구한 목 전 전무의 구속영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윗선’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목 전 전무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 인사지원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무 전담 임원으로 일하며 노조와해 공작인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목 전무가 협력사 기획 폐업, 노조 탈퇴 종용, 직원 불법 사찰 등 노조 와해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모 씨, 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 등과 함께 노조 대응 회의를 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와 최 전무는 모두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또 목 전 전무가 경찰 정보국 전 노무 담당 경찰관 김모(60·구속기소) 씨를 끌어들여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노사 협상이 진행되게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43,000
    • -1.17%
    • 이더리움
    • 4,764,000
    • +4.2%
    • 비트코인 캐시
    • 709,500
    • +4.72%
    • 리플
    • 2,065
    • +2.94%
    • 솔라나
    • 356,500
    • +1.02%
    • 에이다
    • 1,475
    • +8.7%
    • 이오스
    • 1,073
    • +5.4%
    • 트론
    • 298
    • +6.81%
    • 스텔라루멘
    • 707
    • +54.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00
    • +5.17%
    • 체인링크
    • 24,420
    • +13.9%
    • 샌드박스
    • 602
    • +19.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