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전문 명성티엔에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 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6100원~1만8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명성티엔에스는 최대 약 299억 원을 조달한다.
7일 회사 측은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전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장기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2공장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공장 이전으로 생산 캐파(CAPA)를 늘리고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설립된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개발ㆍ제조 전문 회사로,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에 해당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대구에 소재하고 있으며 전신은 명성기계다.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는 △분리막 압출기 △분리막 연신설비 △분리막 추출기 △분리막 코팅기로 구성된다. 국내에서 이 설비를 제조하는 업체는 명성티엔에스가 유일하며, 일본, 독일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인 오토클레이브(Auto Clave, 기포제거장치)와 편광필름 연신설비를 제조해 관련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오토클레이브는 휴대폰 및 소형 액정필름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로 주로 국내 주요 스마트폰 생산 기업에 납품되며, 편광필름 연신설비는 전량 해외 수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이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라 고용량 중대형 전지 수요가 증가하고 소형 전지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돼 고분자 분리막 코팅 기술을 자체개발 중에 있다. 향후 대용량 이차전지(ESS), 친환경 자동차(EV)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장의 변화에 관련 장비들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명성티엔에스는 2009년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개발에 성공한 뒤 국내를 넘어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수출 영업망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를 이뤄왔다. 또한 중국 및 일본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해 각국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환경정책 변화와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2차전지 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기술 및 차세대 첨단 설비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성티엔에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645억7536만원, 영업이익 72억7598만 원, 당기순이익 58억6208만 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48.3%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7%, 34.5% 상승했다.
이 회사는 이달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일~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