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재의 SKC, “반도체 사업 매출 1조 만든다”

입력 2018-08-07 09:43 수정 2018-08-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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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016년 취임한 이완재<사진> SKC사장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SKC는 3년 뒤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7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오가닉(organic) 성장과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이 각각 75%와 25%의 포션(portion)을 갖는 1조원의 매출액을 2021년 시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SKC가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에서 2681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2021년까지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한다면 연 평균 매출이 39% 성장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SKC는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오가닉·인오가닉 성장 가속화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SKC는 반도체 소재 부문 육성을 위해 사업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라믹 소재·부품 및 반도체 케미칼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던 SKC는 최근 반도체 웨이퍼 연마재인 CMP 패드의 인증을 마치고, 3분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등 CMP 소재와 후(後) 공정 소재·부품의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신규 아이템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SKC는 현재 해당 사업 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 추가 확장을 위해 사업 투자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위해서는 파트너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웨트케미칼 전문업체와 함께 마련한 중국 난퉁공장의 웨트케미칼(세정·식각 등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케미칼) 생산시설은 올해 3분기 내 완공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내년이면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으로의 매출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라믹 파츠 부문에서는 중구 소재 업체와의 합작(JV)를 통해 2019년까지 공장 건설을 완료, 2020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SKC의 회장 직은 없어진 상황이다. 최신원 회장은 SKC 지분을 팔고 SK네트웍스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완재 SKC 사장은 이런 최 회장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C의 개인 최대주주는 의결권 주식을 기준으로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다. (주)SK가 지분 약 41%를 가지고 있다. 이완재 사장은 기존 화학, 필름 등 사업의 체질을 재정비하고, 반도체 소재 등 신성장사업에서 성과를 낸 바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에는 SK그룹 관계사 중 6번째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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