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 씨(56세)는 평소 치아가 좋지 않아 음식을 먹을 때 제대로 씹지 못하고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는 했다. 이에 김 씨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치과를 찾았으나, 평소 앓고 있던 당뇨와 고혈압으로 틀니를 권유 받았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기존의 틀니를 대체할 수 있는 임플란트를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비슷해 심미성이 높고, 외관상으로도 자연스러운 시술 중 하나이다. 대부분 60~70대의 노년층, 중장년층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잇몸이 약해져 치아를 지지할 힘이 없는 경우 임플란트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임플란트가 모든 환자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평소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가 심한 환자들이라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 환자는 왜 임플란트 시술을 주의해서 받아야 할까. 임플란트를 시술할 때는 국소 마취제가 포함된 혈관 수축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혈압 상승을 유발해 고혈압 환자의 경우 투여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기도 하는 아스피린은 지혈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상처가 아무는 속도가 느려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는 골밀도가 정상인보다 저하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일반 환자와 비교했을 때 2차 감염으로부터의 노출이 쉽다.
정하윤 정이든 치과 대표원장은 "심한 당뇨나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으로 수술이 어렵거나 잔존골 부족, 다수의 상실치로 수술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부분 틀니나 전체 틀니를 이용해 저작기능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시간적인 이유로 임플란트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의 경우에도 비교적 치료 기간이 짧은 틀니가 하나의 대안책이 될 수 있다. 특히 틀니는 건강보험 확대 적용으로 부담금이 낮아졌다"며, "임플란트, 틀니 등의 시술은 환자의 치아 상태뿐 아니라 평소 건강상태까지 고려해 시술을 해야 하며, 환자에 따라 잔존골, 골질 등 치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한 진단 및 상담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