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금융권 득실은?

입력 2018-08-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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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등 일부 증권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은 8일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 인터넷뱅킹에 관심있는 잠재 이용자는 대부분 1년의 시간 동안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즉 은산분리 자체가 추가적인 이용자를 끌어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원 연구원은 "실제로 카카오뱅크 가입자 및 여수신 잔고의 성장세는 둔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가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의 경우 과거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적극적이었지만 모회사인 다우기술이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진출할 수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원 연구원은 "은산분리로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과거부터 성공적으로 이뤄온 온라인 플랫폼 기술과 국내 1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기반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4년 12월 이러한 기대감으로 키움증권의 주가가 고공행진한 바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가치 상승과 카카오뱅크의 미래 성장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는 현재 58%의 지분(우선주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원 연구원은 "은산분리 이후에는 카카오에게 일부 지분을 넘기고 2대주주의 영향력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카카오뱅크 수익성 증가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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