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3월 이후 둔화된 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최근 MEG(에틸렌글리콜) 중심으로 소폭 반등하고 있어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화학업체들의 주가도 단기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8일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중국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으로 화학 시황이 부진했지만 7월 중순 이후 중국 정부가 과도한 경기 둔화를 막겠다는 입장으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화학 시황의 회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의 디레버리징으로 인해 실제 수급보다 시황이 과도하게 위축됐던 것으로 추정돼 향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품들의 증설도 향후 2~3년간 제한적이라서 높아졌던 재고도 줄어들어 시황이 개선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박 연구원은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등의 주가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의 성장성으로 최근 상승했지만 화학 시황의 우려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박 연구원은 “LG화학은 화학 시황이 회복되면 추가적 상승이 가능하다“며 ”금호석유도 증설이 제한적이어서 중기 사이클이 우호적이고 실적 창출력도 과거 대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롯데케미칼에 대해서는 “화학 업종 내에서도 PE(폴리에틸렌)와 MEG의 사이클 둔화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현재의 주가는 과도하게 싼 상황인 만큼 현 주가에서는 시황 회복 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