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YOUTH 마케팅] KB국민 vs 신한, 카페형지점 앞세워 ‘홍대전투’

입력 2018-08-08 10:59 수정 2018-08-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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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KB 홍대 지점 건물을 리모델링한 ‘KB락스타 청춘마루’.
▲오래된 KB 홍대 지점 건물을 리모델링한 ‘KB락스타 청춘마루’.
미래 고객을 선점하려는 은행권이 ‘유스(Youth) 마케팅’에 한창이다. 그중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이 몰리는 홍대 앞에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맞붙고, KEB하나은행은 서점과 카페와 하나가 된 새로운 모습의 은행으로 젊은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4월 홍대 거리에 ‘KB락스타 청춘마루’를 오픈했다. 1층부터 3층까지 관통하는 ‘노란계단’이 인상적인 이곳은 40여 년간 영업점이었던 공간을 고쳤다. 한 달 새 1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청춘들이 모이고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9월 3일부터는 KB스타뱅킹 가입자이거나 Liiv 회원이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지금의 인기를 유지한다면 젊은 고객 선점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은행 지점’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과 다르다.

▲KB락스타 청춘마루‘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노란 계단’이 특징이다.
▲KB락스타 청춘마루‘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노란 계단’이 특징이다.
이곳에선 명사들의 강연, 달마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아카데미, 홍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공연, 문화 인사들의 갤러리, VR 체험 등의 문화 콘텐츠가 제공된다. 또 동아리 모임 및 졸업작품 전시회 등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 청춘마루가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젊음의 자유로운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구심점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 교직원을 위한 디지털존이 있는 신한은행 홍익대학교 지점.
▲학생 교직원을 위한 디지털존이 있는 신한은행 홍익대학교 지점.
신한은행도 ‘홍대’ 홍문관에 4월 디지털 존을 배치한 영업점을 개점했다. 디지털 존에서는 기존 입출금 창구 업무 90% 이상을 손님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 홍익대학교 지점은 ‘디지털’과 ‘공유’를 주제로 기존 영업점과 다르게 젊고 감각적인 새로운 지점 이미지를 선보였다. 또 신한은행 홍대 지점은 영업점 외부 전면에 접이문을 설치, 영업시간 외에도 영업점 일부 공간을 홍대 교직원과 학생 등이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디지털 갤러리 공간을 만들어 홍대 재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예 테마지점으로 꾸민 하나은행 방배서래 ‘컬처뱅크 1호점’ 내부.
▲공예 테마지점으로 꾸민 하나은행 방배서래 ‘컬처뱅크 1호점’ 내부.

KEB하나은행은 ‘컬처뱅크’를 통해 기존의 은행 이미지를 탈피한 전략으로 유스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 10일에는 컬처뱅크 3호점을 잠실레이크팰리스 지점에 열었다. 이 지점은 방배서래(공예) 1호점, 광화문역(서점) 2호점에 이은 하나은행 컬처뱅크 프로젝트의 세 번째 결과물로, 이번엔 ‘카페’와 하나가 됐다.

컬처뱅크는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메뉴로 구성된 카페를 비롯해 ‘도심 속 자연’을 주제로 한 각종 기획 상품의 전시 및 판매공간도 마련돼 은행 지점에 대한 기존 이미지의 획기적 전환을 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은 ‘동네와 은행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문화가 융합된 컬처뱅크 영업점 구축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컬처뱅크는 금융 서비스와 문화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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