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도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시장의 아파트 매매가가 굳건하다는 인식이 확산됨에따라 단독·다가구 주택의 인기가 다시 내려가고 있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의 매매 거래량은 3월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가 있었던 3월에는 2342건의 매매거래가 있었지만 이후 4월 1373건, 5월 1561건, 6월 1526건 7월 1517건으로 많이 줄어 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단독·다가구주택 매매 거래량과 비교해보아도 올해 들어 약 30% 안팎으로 급감한 거래량이 체감된다. 2017년 5월의 단독·다가구주택 매매는 1952건, 6월에는 2216건, 7월 2254건 이었다.
단독·다가구 주택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아파트 시장의 규제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상품이었다. 하지만 규제로 일시적인 약세를 보였던 아파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아감에 따라 다시금 주택시장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지난 1년간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 약세를 보인 단독주택의 매매가 변동 추이는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8·2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인 7월까지 1년간 서울 내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을 망라한 전체 주택 매매가는 평균 4.78%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은 6.32%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단독주택은 4.20%가 상승해 오히려 전체 주택 평균 상승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