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보험협회는 2007년 한해 동안 전국 11층 이상 건물 및 3000㎡이상의 공장 등 특수건물에 대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특수건물 방화시설의 양호율이 평균 80.1%로 전년대비 1.3%P 증가해 방화시설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4월 초에 발간한 '2007 특수건물 안전점검 결과분석' 자료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특수건물의 방화시설별 양호율은 소화활동설비가 95.2%로 가장 높으며, 발화위험시설 92.9%, 피난시설 85.7% 등의 순으로 높다.
반면 연소확대 방지시설과 방화관리 부문은 각각 43.1%, 61.7%로 낮게 나타나, 화재 발생 시 대형화재로 발전해 인적·물적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분석되었다.
업종별 양호율을 살펴보면, 아파트가 94.0%로서 12개 업종 중 가장 안전하고, 뒤를 이어 11층 이상 건물(87.0%), 공연장(86.7%)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음식점은 64.8%, 공장은 75.1%의 낮은 양호율을 보였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불특정 다수인의 출입이 많고, 영업활동에 치중하여 원활한 시설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적정한 피난 및 소방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특수건물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만큼 유사시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화재위험을 최소화하고 건물관계인의 화재예방에 관한 관심 및 방화관리자 인원 확충, 화재예방 교육 강화를 위한 관련 기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