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중국 소비심리 악화와 현대차 그룹의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산업은 중국 내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156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며 “주식시장 하락과 부동산 규제, 위안화 약세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7월 중 중국 소매판매 규모는 각각 5만1008대, 2만4012대로 각각 전년비 7.3%, 11.1%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소매판매 실적이 좋지 못해 기저효과가 있었고 올해 신차도 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가 매우 부진했다.
조 연구원은 “당초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를 작년보다 2.7% 증가한 2440만 대로 전망했으나 최근 2개월 연속 자동차 수요가 감소했다”며 “최근 소비심리 악화 요인 등에 따라 올해 자동차 수요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 사업계획은 90대, 45만대였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80만 대, 40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