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7일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앞세워 미디어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특히 IPTV인 ‘Btv’를 강화하기 위해 키즈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SK브로드밴드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동화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공개했다.
살아있는 동화는 3~7세 대상 아이의 얼굴, 목소리, 그림을 담아 나만의 TV 동화책을 만드는 북 서비스다.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3D 안면인식 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을 적용해 동화 속 캐릭터의 얼굴을 3D로 분석된 아이의 모습으로 바꿀수 있다. 울고 웃고 화나는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표정이 동화 속 이야기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맥락에 맞는 효과음뿐만 아니라 오디오북을 통해 기가지니가 동화책도 읽어준다. “지니야, 오디오북 시작해줘”라고 말하고 원하는 책 제목을 말하면 된다. 100여 편의 오디오북 동화 콘텐츠가 제공되며, 연말까지 600여 편으로 콘텐츠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달 중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도 공개된다.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TV 속 공룡이 실시간으로 따라하게 된다. 교육 콘텐츠도 추가됐다. 어학 전문 파고다, 야나두 등과 제휴를 맺고 생활 영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기기지니와 연결된 TV화면에서 상황별, 수준별 영어를 배울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U+tv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이며 유·아동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U+tv 아이들나라는 IPTV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유아 서비스다. 영재들의 학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심리 상담사 등의 추천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시리즈, 유튜브 채널 등을 제공한다. 부모와 아이에게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UX)도 강점이다.
아이들나라는 ‘책 읽어주는 TV’, ‘아이들나라 다큐멘터리’ 등 자체 제작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키즈 콘텐츠에 힘입어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LG유플러스 IPTV 순증 가입자 수는 분기별로 각각 11만 명, 13만 명, 12만 명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SK브로드밴드는 각각 8만 명, 9만 명, 9만 명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2.0에 고도화된 AR(증강현실) 놀이플랫폼을 탑재했다. 생생 체험학습은 창의교실·융합교실 등의 세부 기능을 통해 8가지의 신규 AR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이가 그린 그림이 TV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내가 만든 그림책’, 직접 색 칠한 물고기가 TV 수족관 속으로 나타나는 ‘물고기 그리기’가 대표적이다. 유아의 예술적 표현력을 키워줄 수 있고, 집에서도 손쉽게 하는 미술놀이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도레미 물감놀이’, ‘비눗방울 톡톡’ 등의 모션인식 서비스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AR 체험 후에는 관련된 학습 영역의 VOD를 볼 수 있도록 내셔널지오그래픽, BBC키즈 다큐 등 약 500편의 콘텐츠를 편성했다.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전무)은 “진화된 AR·AI 기술, 교육 전문기업 콘텐츠와의 협업으로 ICT 키즈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